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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일기 : 배추농사는 어려워1
동창들과 함께하는 텃밭을 4년째 하고 있다.
지난주에 배추를 심었다.
제일 비싼 모종으로 심었다.
그런데 처음에는 동창들도 다들 배추를 심었는데 지금은 거의 안 심는다.
4년째나 텃밭을 해서 처음의 그 어수룩함은 다 사라지고 다들 제법 전문 농사꾼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배추는 거의 안 심는다.
그 이유는 너무나 잘 안다.
배추는 키우기가 너무 어렵다.
벌레가 너무 잘 먹는다.
농약을 팍팍 치면 어떻게 좀 될지는 모르겠지만 유기농으로 해서 먹자고 키우는건데 그러기도 싫다.
작년에는 잦은 출장에 잘 돌보지를 못해 배추 농사를 많이 망치긴 했지만
그 전에는 2년 연속 몇평 안되는 텃밭 배추만으로도 김장을 했다.
올해 고민을 하다가 배추를 심었다.
아래와 같이 두줄을 심었다.
그런데 아뿔싸...
일주일만에 간 텃밭은 이런 조그마한 벌레들이 예외 없이 구멍을 다 뚫어 놓았다. 청남색 금속성 광택을 띠며 배추나 무 같은 잎을 갉아먹는 이 놈의 정체는 좁은가슴잎벌레(학명: Phaedon brassicae)이다. 흔히 무잎벌레라고도 부른다고. 몸길이는 3~4mm 정도로 작고, 등쪽이 볼록한 반달 모양이며, 빛에 따라 푸르스름한 남색(청남색) 광택이 있다. 주로 기어서 이동하며, 채소의 잎을 갉아먹어 구멍을 내는 피해를 준다고 한다.
그리고 죽은 모종도 여럿 보인다.
배추 모종을 10개쯤 더 사서 죽은 곳에 교체해서 심고 남은 것은 또 죽을 것을 대비해서 사이사이 심어 놓았다. 그리고 EM과 소주를 섞어 잎 앞뒤에 듬뿍 뿌려 주고 벌레 한마리 한마리 다 찾아서 손톱으로 박살을 내 버렸다. 한냉사까지 씌우고 왔다. 이 정도면 외부에서 벌레는 못 들어갈 것 같은데 땅속에 있을 벌레들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 다음주에 가서 한번 더 잡아주면 되려나...
아직 배추 심은 동창들이 하나도 안 보이는 것을 보니 올해 배추농사는 나 혼자인 것 같다.
댓글
나도 돔네 텃밭에서 배추 모종 심었는데 모종값도 안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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