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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7월 23일 수요일 날씨 맑음
아침에는 도서실에 갔다.
오늘은 철가면을 읽었다.
두꺼웠기 때문에 반 밖에 못 읽었다.
오늘은 줄거리도 안 쓰고 독후감상문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철가면은 집에 가서 다 읽었다.
도서실의 책은 집에까지 빌려가도 된다.
***
이 철가면의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아 내용을 찾아 봤습니다.
집에까지 책을 가져가서 다 읽을 정도면 엄청 재미있는 책이었나 봅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하라는 말은 거의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아니 한번도 들은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대신 학교 갔다 집에 오면 일하라는 말만 늘 들었던 것 같습니다. 6학년때면 집에 전기가 들어왔을 시절(2학년때 마을에 전기가 들어옴)이라 학교에서 돌아와서는 당연히 농사일을 돕고 밤에 책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성인이 되어 어머니께 한번 물어봤습니다. "어릴때 집에만 오면 막내인데도 불구하고 유난히 일만 죽어라 한것 밖에 기억 안 나는데 특별히 그렇게 한 이유가 뭐예요?" 하구요. 그랬더니 답변이 "집안 형편이 안 좋아 자식을 5명이나 학교에 보낼 형편이 안 되어 막내 너는 고등학교까지만 보내고 집안 농사나 도우라고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웬만큼 공부를 곧잘 해서 할 수 없이 대학에 보내 준 거란다." 참 눈물겹도록 고맙고 아련한 기억입니다.
아래는 소설 '철가면'에 대한 내용입니다. 요약 내용만 봐도 상당히 흥미진진하네요. 원서로 읽어보고 싶은데 무려 496페이지 짜리 장편소설이라 엄두가 안 나네요. 찾아보니 알렉상드르 뒤마의 원작 영문판 기준으로 보통 약 17만 ~ 19만 단어(Words) 정도의 상당한 분량을 가집니다. 그냥 어린이용으로 나온 '철가면'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일기 내용으로 봐서는 어린이용도 분량이 꽤 있는 책인가 봅니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철가면》(원작 《삼총사》 시리즈의 마지막 부인 《브라젤론 자작: 10년 후》의 후반부 에피소드)은 역사 속 미스터리인 '철가면 사나이'의 정체를 극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주요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쌍둥이 형제의 비밀: 프랑스의 절대왕권 군주인 루이 14세에게는 세상에 숨겨진 쌍둥이 형제 필립이 존재합니다. 왕위 계승의 정통성 다툼과 혼란을 막기 위해, 왕실은 쌍둥이 중 한 명인 필립을 태어나자마자 비밀리에 빼돌려 감금합니다.
철가면의 수감: 얼굴을 가린 채 평생을 감옥에서 살아가야 했던 필립은 자신의 신조차 모른 채 바스티유 감옥 등에 갇혀 철제 가면을 쓴 채 비참한 나날을 보냅니다.
아라미스의 음모: 삼총사의 멤버였던 아라미스는 성직자이자 책략가로서 이 비밀을 알게 되고, 권력을 잡기 위한 거대한 음모를 꾸밉니다. 그는 포르토스와 손을 잡고 필립을 감옥에서 탈출시킨 뒤, 오만하고 폭압적인 루이 14세를 납치하여 철가면을 씌워 감옥에 가두고 필립을 왕좌에 앉히려 합니다.
계획의 실패와 결말: 왕좌에 오른 필립이 잠시 통치하게 되지만, 옛 동료의 음모를 눈치챈 다르타냥이 끝까지 왕의 곁을 지키며 이를 저지하고, 결국 음모는 발각되고 맙니다. 루이 14세는 권력을 되찾고, 이 거대한 왕실의 음모에 가담했던 인물들은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절대 권력의 허구성,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 그리고 노년이 된 삼총사들의 엇갈린 운명과 의리를 장대하게 그려낸 고전 모험 소설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 완전히 지어낸 건 아니라고 합니다. 달타냥과 삼총사는 실제로 루이 14세 시대에 총사대에서 복무했던 인물들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고, 실제로 얼굴을 가린 채 여러 감옥을 전전하다 죽은 신원 미상의 죄수도 역사에 실재했습니다. 다만 그가 누구였는지는 지금도 밝혀지지 않았고, "루이 14세의 쌍둥이 형제"라는 설정은 뒤마가 만들어낸 이야기입니다. 뼈대는 역사, 살은 상상력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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