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의 식탁 - 샐러드, 치아바타빵

오늘도 자라를 만난다 : 자라야 안녕?

 자라야 안녕?

[탄천에서 만난 자라]


2026년 9월9일, 날씨 맑음

'오늘도 자라를 만난다'라는 코너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보통은 개인 블로그에 어느 정도 글이 쌓이면 그것을 하나의 브런치 사이트의 매거진으로 만들어 정해진 시간에 예약 발행하고 있는데, 좀 더 색다른 코너를 하나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브런치에서 다른 작가분의 글에 '엿같은 구멍'이라는 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면서 구멍의 순기능을 설명하면서, 우리에게도 숨 쉴 수 있는 그런 구멍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시는데 참 와닿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미리 적어놓았다가 예약 발행하는 그런 글이 아니라,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아주 짧게 적는, 나에게 주는 숨구멍 같은 코너, 작은 선물 같은 코너 하나를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점심때마다 회사 근처 탄천을 산책하면서 동물들을 짧은 동영상으로 찍어 쇼츠로 올리고 있는데, 아무런 설명 없는 동영상도 좋지만 여기에 짧은 감상도 함께 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만나는 비슷한 동물들을 가지고 무슨 글을 쓸 수 있을까 싶지만, 한번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

오늘도 언제나처럼 점심을 먹고 나서 혼자서 탄천을 산책한다.

매일 만나는 탄천의 동물 친구들과 인사하기 위해서다.

주로 만나는 친구들은 거의 비슷하다.

자라, 잉어, 가물치, 작은 물고기들, 까치, 왜가리, 가마우지, 백로, 청둥오리 등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찾는 것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자라다.
영어로는 Softshell Turtle이다.

사실 이런 점심때 탄천 산책 루틴을 만들게 된 것도 주변의 동식물을 영어로 공부 좀 해 볼까 해서이다.

생각해 보니 주변에 보이는 동식물을 영어로 하려니 생각나는 것이 거의 없다.

아뿔싸! 영어 소설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가 되는데도 주변의 동식물 이름을 거의 모르다니...

내가 이렇게 무식했나 자책하면서 주변에 보이는 동식물들을 보이는 대로 짧은 동영상으로 찍어서 영어 이름과 함께 올리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이렇다.

'탄천의 자라 Softshell Turtle in Tancheon'

그런데 여전히 in을 써야 하는지 at 을 써야 하는지 on을 써야 하는지 헷갈린다.

특히나 자라는 물 속에 있기도 하고 물 위에 있기도 해서 그때그때 at 과 in을 바꿔 가면서 써야 할까?

이런 습관 덕분에 어쨌든 주변에 보이는 웬만한 것은 이제 영어로도 알게 되었다.


요즘처럼 날씨가 좋은 날은 자라는 따뜻한 바위에서 꿈쩍도 하지 않는다.

어떨 때는 인기척이 나면 바로 숨어 버리는데, 오늘은 따뜻한 가을 날씨가 너무 좋은지 바로 위에서 빤히 쳐다보며 사진을 찍어도 눈만 꿈뻑거릴 뿐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동영상은 여러 개 많이 찍었지만 움직임이 거의 없어 별 특징이 없다. 

한참 보고 있으면 겨우 눈만 꿈뻑거린다.

내일도 또 보자고 하면서 헤어졌다.


동영상 => https://youtube.com/shorts/AUIJuA9EUK8?si=1dSLYmoqzjBao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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