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의 식탁 - 샐러드, 치아바타빵

Stanley의 유년 시절 : 형님


1980년 3월 30일 일요일, 날씨 맑음

'형님'

오늘 밤에 큰집에 제사가 있다. 

숙제를 다 하고 큰집에 가려고 했었다. 

우리 형님께서는 3월 말에 제대한다고 했다. 

아버지께서는 지금까지 안 온다고 편지라도 한 통 쓰라고 하셨다.

바로 그때, 형님이 군대에서 제대하여 오신 것이었다. 

형님께서는 과일과 과자 등을 사오셨다. 

시계도 가지고 오셨다. 

골밸 껍질도 가지고 오셨다. 

골밸 껍질은 별의 별것이 다 있었다.

***

형님이 근무하셨던 군부대가 완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군 제대할 때도 그렇고, 제가 어릴 때는 선물로 과자 종합 선물 세트가 가장 인기 있었습니다.

그래서 과일과 과자를 사 오신 것 같습니다.

골밸 껍질은 골뱅이 껍질, 즉 큰 소라 껍질이었습니다. 

아래와 같은 아주 큰 소라 껍질이었습니다.

군대 있으면서 직접 잡은 것이라 합니다. 해안가에서 근무하면서 3년 동안 모아온 다채로운 소라 껍데기들을 동생에게 선물로 줄 생각을 하며 가지고 오셨던 것 같은데 저에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것을 보면 형님이 제대로 선물을 해 주셨네요.

큰 소라 껍질은 제가 보기에도 일단 예쁘기도 했고 무늬도 그렇고 뱅글뱅글 돌아가는 홈이 참 신기했습니다.

그걸 귀에다 갖다 대면 바닷가의 파도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이 큰 것밖에 기억이 안 나지만 별의 별것이 다 있었다고 한 걸로 봐서 형님이 제대하면서 챙겨온 골뱅이(소라·고둥) 껍질이 한두 개가 아니라, 모양과 무늬, 크기가 제각각인 여러 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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