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일기 : 배추농사는 어려워2

Stanley의 유년 시절 : 꿩

 


서기 1980년 7월 1일 화요일, 날씨 맑음
 

일어나는 시각: 오전 5시 30분 

잠자는 시각: 오후 9시 45분

'꿩'

학교에서 돌아와서는 언덕에 있는 뽕나무를 베었다. 

뽕나무를 조금 베다가 우연히 밑엘 보았는데 암꿩이 있었다. 

그래서 딱 눌렀는데 놀라고 또, 성급히 앞엘 눌렀기 때문에 꿩이 뒤로 빠져 날아갔다. 

거기에는 꿩 병아리도 있었는데 꿩 병아리를 몇 마리는 놓쳤고, 

세 마리는 잡았는데 그중 한 마리는 너무 꼭 쥐었기 때문에 죽었다.

***

일기 내용을 바탕으로 당시의 상황을 해석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발견 상황: 학교에서 돌아와 언덕의 뽕나무를 베다가 풀숲 밑에 웅크리고 있던 어미 꿩(암꿩/까투리)과 새끼 꿩(꺼병이) 무리를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 어미 꿩의 탈출: 놀란 마음에 어미 꿩의 앞쪽을 성급하게 누르며 잡으려 했으나, 암꿩이 재빠르게 뒤로 빠져나가며 날아올라 놓치고 말았습니다.

  • 꺼병이 포획: 어미가 날아간 자리에 남아 있던 꺼병이들 중 몇 마리는 달아났지만, 세 마리를 손으로 붙잡았습니다.

  • 안타까운 결말: 잡은 세 마리 중 한 마리는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에 너무 꼭 쥐는 바람에 그만 숨이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어미 까투리는 날아가 버렸지만, 그 자리에 남겨진 새끼 꿩(꺼병이) 세 마리를 잡았고 그중 한 마리가 손안에서 죽었던 안타까운 어린 시절의 실제 사건을 생생하게 기록해 둔 일기입니다. 앞서 탄천 산책길에서 떠올리셨던 "품에 품어 집으로 데려왔지만 오래 살지 못했던 꺼병이들"의 구체적인 기억이 바로 이 1980년 7월 1일의 일기 장면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탄천 꿩 발견 관련 => https://www.theproject2037.com/2026/09/blog-post_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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