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이야기 : 불타는 6월과 잠자는 아리아드네, 당신의 선택은?

장가계 4박 5일 1편: 대협곡, 십리화랑, 원가계, 양가계, 황석채

장가계 4박 5일 1편: 대협곡, 십리화랑, 원가계, 양가계, 황석채

장가계만의 그 특이한 돌기둥산을 직접 마주하고 싶어 오랫동안 벼르고 있었는데 마침 이번에 장가계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당시의 감동과 생각을 생생하게 간직하고자 기록으로 정리해 봅니다.

0. 전체 일정

일단은 일정입니다. 원래 일정표에 있는 곳을 거의 다 가긴 하지만 현지 가이드의 판단에 따라 순서는 조금씩 변경되어 운영됩니다. 날씨는 첫날 좀 흐리고 비가 약간 흩날리긴 해도 시야가 좋고, 나머지 날들은 아주 맑고 쾌적한 날씨 속에 진행됩니다. 중국 국경절 연휴라 줄을 상당히 많이 설 것으로 예상하지만 생각보다는 그리 심한 정도는 아닙니다. 가격을 최소로 하는 대신 옵션과 쇼핑이 있는 상품인데, 쇼핑이 있어 더 바쁘게 다녀야 하는 단점은 있지만 그만큼 가격 메리트가 있어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경절 연휴라 대기줄 시간이 엄청날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침 일찍 움직인 탓에 줄 서는 시간은 백룡엘리베이터 한 곳 빼고는 대부분 30분 미만이라 생각보다 줄 서느라 버리는 시간은 별로 없습니다.

첫째 날 10/3 인천공항 - 장가계

  오후 9시 5분 출발 인천공항-장가계 약 3시간 20분

둘째 날 10/4 장가계 대협곡, 천자산, 무릉원 

  장가계 대협곡 (유리다리, 짚라인, 슬라이드, 엘리베이터,VR) -> 십리화랑 -> 백룡엘리베이터 -> 원가계 -> 양가계 -> 황석채

셋째 날 10/5 보봉호 칠성산 

  보봉호수 -> 칠성산 (루지, 유리잔도, 귀곡잔도, 유리전망대) -> 천문호선(야외쇼)

넷째 날 10/6 황룡동굴 및 천문산 

  황룡동굴 -> 천문산 (12개 에스컬레이터, 귀곡잔도, 유리잔도) -> 72기루

다섯째 날 10/7 장가계시 - 인천공항

  군성사석화박물관 -> 기념품 가게에서 쇼핑 후 공항 이동


1. 첫째 날

오후 9시 5분 비행기라 오후 6시에 공항에서 만나기로 되어 있어 30분 정도 여유 있게 여행사 창구로 갑니다. 기본적으로 인쇄된 프린트물 주는 것 외에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따로 다 모이는 것도 없고 그냥 항공사 창구로 가서 티켓팅하라고 합니다. 현지 가서 만날 가이드분 안내 정도만 해 줍니다. 시간이 되어 비행기를 타고 장가계시 공항에 도착합니다. 3시간 정도 걸리는데 사천항공의 앞뒤 좌석 간격이 매우 좁아 저처럼 키 큰 사람에게는 좀 불편합니다. 그래도 3시간 정도라 참아 봅니다. 가이드를 만나 대기 중이던 버스로 시내 가까운 호텔로 이동해 투숙합니다. 건물이 3개가 나란히 있는 대형 호텔입니다. 방에 큰 침대가 두 개나 있습니다. 주로 오는 고객이 중장년층의 부부가 많다 보니 편하게 자라고 두개나 있는 듯합니다. 그런데 시설은 좋은데 아쉽게도 변기에 머리카락 하나, 배수구 뚜껑에도 머리카락이 보입니다. 시설은 좋은데 섬세한 면에서는 좀 아쉽습니다.

2. 둘째 날

아침 7시에 로비에 모입니다. 거의 자정쯤에 투숙해서 잠도 많이 못 잤는데 상당히 빡센 일정을 소화합니다.

첫 번째 가는 곳은 장가계 대협곡입니다. 규모상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에는 못 미치지만 유리다리도 있고, 짚라인 그리고 슬라이드도 있고, 해 보지는 못하지만 번지점프도 있어 나름 아기자기한 맛이 있습니다. 번지점프를 구경하는데 높이가 260m라 아찔합니다. 하지만 낙차 260m를 다 뛰어내리는 것은 아니고 줄의 길이는 훨씬 짧습니다.

[장가계 대협곡, 유리다리에서 아래를 본 모습]

[장가계 대협곡의 유리다리에서 아래를 보는 아이들]


[유리다리에서 번지 점프 후 올라오는 모습]
대협곡 이후에는 점심을 한식으로 먹고 십리화랑으로 갑니다. 우리 일행은 꼬마기차를 타고 편하게 갑니다. 주변의 돌기둥이 장난이 아닙니다. 수백 미터는 되어 보입니다. 가면서 설명도 해 주는데 약초 캐는 노인상이 인상적이라 한번 담아 봅니다.

[십리화랑의 약초캐는 노인상]
시간이 된다면 꼬마기차를 탈 것이 아니라 천천히 주변 길을 걸어가면서 감상하고 싶은데 너무 빨리 지나쳐 아쉬울 따름입니다.
[십리화랑의 세자매상, 앞의 두 명은 아이를 업고 있고 마지막은 임신 중이라고]

십리화랑 다음은 원가계로 이동하기 위해 백룡엘리베이터를 타러 갑니다. 이를 위해 입구인 수요사문으로 갑니다. 주변의 돌기둥들이 대단합니다.


[백룡엘리베이터 타기 전 주변의  돌기둥들]
백룡엘리베이터를 타는 데 시간이 제일 많이 걸립니다. 총 대기시간이 약 1시간 20분 정도 됩니다. 이번 여행 중에 가장 길게 서는 줄입니다.

엘리베이터 외부 전경 => https://www.youtube.com/shorts/y9My6LIcX3I

[백룡엘리베이터에서 본 신병취회]


[백룡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본 우측 부분 신병취회]
백룡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는 이제 셔틀을 타고 장가계의 하이라이트인 원가계로 갑니다.


[원가계의 가장 상징적인 건곤주 기둥, 아바타 대표 느낌]

[원가계 건곤주]
 

[원가계 돌기둥들]


[원가계 돌기둥들]원가계는 천하제일교까지 빠르게 본 다음 양가계로 이동을 합니다. 정신을 다른 데 파느라 천하제일교를 다른 사람은 봤다는데 저는 보지도 못합니다. 바로 앞으로 지나간 것이 아니라 멀리서 그냥 설명만 하고 지나쳤나 봅니다.

양가계로 이동하여 케이블카를 타고 공중에서 지나가면서 풍경을 봅니다.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데 대나무 가마와 짐꾼이 보입니다. 타고 가는 사람까지는 보지 못했는데 가마꾼이 꽤 나이가 드신 분이라 저 가마는 젊은 사람은 미안해서라도 타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케이블카 타러 가는 길에 있는 대나무 가마]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서 본 양가계]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서 본 양가계]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서 본 양가계]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 본 양가계]
양가계는 그 이전에 본 원가계가 너무 인상적이라 별로 확 와닿지는 않습니다. 이제 용봉암 하부 정류장까지 와서 버스를 타고 황석채로 이동합니다. 시간이 벌써 오후 6시나 되어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데 황석채 가서 뭐라도 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셔틀버스는 자주자주 있어 다행히 바로 버스로 이동해서 다시 황석채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탑니다. 시간이 늦어서 대기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 바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천자산 지구 황석채]


[천자산 지구 황석채]


[천자산 지구 황석채]


[천자산 지구 황석채]

[천자산 지구 황석채]

오후 6시가 넘은 시간에 황석채에 도착해서 구경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지만, 다행히 늦은 대신에 정상에 아무도 없어 정상에서 마음껏 사진과 동영상을 찍을 수 있습니다. 날씨도 흐린 날씨지만 다행히 구름이 많지는 않아서 시야는 멀리까지 다 보입니다. 별로 춥지도 덥지도 않아 활동하기에는 딱 좋습니다. 하루 일정이 매우 빡세지만 아주 알찬 하루입니다. 장가계 온 목적이 사실 원가계나 황석채 이런 곳인데 하루에 다 몰아서 보니 뭐가 뭔지 잘 모를 정도로 너무 빨리 지나간 게 좀 아쉽습니다. 이걸 이틀에 나누어 봐도 좋았겠다 싶습니다.

높은 돌기둥이 어떻게 생겼을까 일행들끼리 융기와 침식이냐 아니면 화산활동이냐 왈가왈부하는데 찾아보니 이건 석회암이 빗물이나 지하수의 탄산에 의해 녹아내려 생긴 카르스트와는 다른 것입니다. 장가계 돌기둥들의 주성분은 화학 반응에 강한 석영질 사암이라 녹아내리는 종류가 아닙니다. 생긴 스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원가계, 천자산 일대는 과거 얕은 바다였습니다. 오랫동안 모래와 자갈이 500m 이상 쌓여서 굳어졌습니다. 그리고 지각 변동에 의해 융기 및 절리가 형성됩니다. 횡압력을 받아 지층이 수평을 유지한 채 그대로 수천 미터 상승하면서 바둑판처럼 수직 절리가 무수히 발생합니다. 그다음에는 빗물과 흐르는 물로 인해 수직 침식이 계속 이어집니다. 그다음에는 풍화와 붕괴가 이어지면서 현재의 모습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화산활동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셈입니다.

장가계 4박5일 2편 : https://www.theproject2037.com/2026/10/4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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