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한 편당 표준 집필 포맷
자리짜기〉와 〈고누놀이〉에서 확립된 5단계 서사 구조를 25편 전체에 적용
도발적 질문과 관찰: 기존 통념이나 제목에 대한 의문 제기
도구와 역학의 물성 추적: 지게, 쟁기, 신발, 짐의 종류 등 실제 물리적 단서 분석
인물들의 동선과 심리 왜곡: 데포르마시옹과 시선의 방향 복원
있어야 할 것의 부재: 사라진 물건을 통해 시간과 앞뒤 사건 재구성
웃음 뒤의 눈물(인간에 대한 도달): 고단한 삶 속 주체성과 시대적 공감
《단원 풍속도첩》에 숨겨진 공학 분야별 맵핑
| 공학 분야 | 대표 작품 | 화폭 속 핵심 공학 메커니즘 |
| 유체역학 & 동역학 | 《나룻배》 | 부력과 흘수선, 6자유도 운동(롤링·피칭·요잉), 전진 추진력과 유체 항력 |
| 정역학 & 구조공학 | 《기와이기》 | 고소 작업대의 비계(Scaffolding) 하중 분산, 지렛대와 추락 방지 안전 모멘트 |
| 재료역학 & 소성가공 | 《대장간》 | 탄성 한계와 소성 변형, 타격 동기화(단조), 가공경화와 전위 밀도 제어 |
| 열역학 & 열전달 | 《대장간》, 《주막》 | 연소 공기비(풀무), 고온 상변태(오스테나이트), 급랭 열처리(담금질), 대류 열전달 |
| 기계요소 & 기구학 | 《논갈이》, 《타작》 | 쟁기의 3종 지레와 전단력 분산, 탯돌 충격량($F\Delta t$)과 볏단 탄성 복원력 |
| 인체공학 & 공정설계 | 《자리짜기》 | 반복 노동 피로도를 줄이는 척추 정렬, 가내 수공업의 인라인(In-line) 동선 배치 |
| 탄성역학 & 탄도학 | 《활쏘기》 | 복합궁의 휨 모멘트와 변형 에너지 저장, 시위 방출 시 전달 효율 및 척추 밸런스 |
작품별 소환할 기억들
| 기억 | 들어갈 작품 | 기억의 의미 |
|---|---|---|
| 쟁기질 | 〈논갈이〉 | 농사 노동의 몸 |
| 소 타고 산에 가서 소 뜯기기 | 〈논갈이〉 | 소와 아이가 함께했던 농촌의 일상 |
| 가마니짜기,진자리,마른자리, 키 쓰고 소금 얻기 | 〈자리짜기〉 | 손끝의 노동 |
| 서당 경험 | 〈서당〉 | 사라진 교육 풍경 |
| 담배잎 훔쳐 피우기 호롱불, 아주까리 기름 | 〈담배썰기〉 | 담배의 냄새와 촉감 |
| 칡 캐서 팔기 | 〈행상〉 | 농한기 생계와 현금 |
| 소나무 어린 순 먹기 | 〈장터길〉 | 봄철 식량 부족과 생존 |
| 물레 | 〈길쌈〉 | 어머니 곁에서 지켜본 기억 |
서당 경험 <고누놀이> 서당에서의 예법
개상질(돌위의 타작) <타작> 개상질 타작의 극한 노동
개구리를 낚시대에 메뚜기 달아 잡았던 일.
대나무 끝에 우모로 고리 만들어 매미잡던 일.
소 뒷다리에 차일까 조심조심 다가가 얼른 뽑아서 쌩하고 도망친 일.
개구리잡아 뒷다리만 해체해서 동네 어른한테 팔았던 일
쥐잡기 내가 한 것은 아니고 형민들은 쥐꼬리만 제출한 듯.
논에서 삽으로 두더지잡기
학교에서 단체로 송충이 잡으로 가기 송충이는 조금 잡고 단체로 토끼몰아서 토끼 잡음.
삐라 수거한 제출해서 공책 받기. 삐라 주우려고 산을 헤멧던 일.
개구리잡아 뒷다리만 해체해서 동네 어른한테 팔았던
칡뿌리캐기
띠뿌리(삐삐뽑기)
소 뜯기기
이 석회 하얀가루
회충약. 엉덩이 회충 출몰 사건
모래밭에서 노래 (모내기 할때 메뿌리 캐먹기의 추억)
옛날 웃긴 표어
놀이 잣치기 비석치기 윷놀이 땅따먹기 공기놀이 여자애둘 고무줄 끊기 신발 던지기 오줌 멀리 싸기 말타기
이 참빗 소석회
학교 잔듸씨 내기
산에서 각종 열매나 뿌리 먹은 것.
정월대보름 쥐불놀이
풀피리
쌀 내기
참빗으로 이 잡은 이야기
1970~80년대의 시대상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표어(포스터 문구)들은 지금 보면 실소가 터지면서도, 당시의 절박했던 국가 통제와 생존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잘 알려진 "둘만 낳아 잘 기르자"나 "쥐를 잡자" 외에, 단원의 풍속화와 연결해 시대의 페이소스와 블랙유머를 자아낼 만한 독특하고 색다른 표어들입니다.
1. 산아제한 표어의 진화 (가족계획의 광기)
- "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1970년대 초)
- "하루 앞선 가족계획, 십 년 앞선 생활안정"
-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1980년대 초)
-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 (1980년대)
-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1960년대 말~70년대)
- 활용: 〈자리짜기〉나 〈물동이〉처럼 젖먹이와 아이들이 얽힌 그림에서, 다산(多産)이 축복이자 노동력이었던 조선의 현실과 "하나만 낳으라"며 윽박지르던 70년대의 극단적 통제를 대비할 때 탁월합니다.
2. 식생활 및 절미(節米)·혼분식 표어 (먹는 것까지 통제하던 시절)
- "혼식으로 건강 찾고 분식으로 국력 기르자"
- "밥에 보리 섞고, 식혜에 옥수수 넣자"
- "수요일·토요일은 무미일(無米日) - 쌀 없는 날 국수 먹기"
- "도시락 검사하는 날, 노란 보리쌀 30%의 증명"
- 활용: 〈타작〉이나 〈주막〉을 이야기할 때, 낟알 하나를 더 털어내려 피땀 흘리던 조선의 타작마당과 쌀밥을 싸 왔다고 교탁 앞에서 혼나던 70년대 '보리밥 도시락 검사'의 기억을 겹쳐놓을 수 있습니다.
3. 방첩·안보 및 일상 감시 표어
- "지나가는 말 한마디 간첩 잡는 열쇠 된다"
- "의심나면 다시 보고 수상하면 신고하자"
- "자나 깨나 불조심, 꺼진 불도 다시 보자"
- "주운 삐라 파출소로, 상으로 받는 누런 공책"
- 활용: 〈빨래터〉나 〈노상상봉〉처럼 서로를 흘겨보고 감시하는 시선, 〈고누놀이〉에서 긴장된 경계심을 풀어낼 때 '일상 속에 침투했던 서슬 퍼런 감시의 기억'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4. 위생·생활개선 및 쥐잡기 표어
- "쥐는 살찌고 사람은 굶는다"
- "백만 마리 쥐를 잡아 천만 섬 쌀을 아끼자"
- "1월 26일 저녁 7시, 전국 동시 쥐약 놓는 날"
- "기생충 약 먹고 채변 봉투 제때 내자"
- 활용: 가난과 비위생을 국가가 군사작전처럼 몰아붙이던 그 시절의 풍경은, 도구 하나와 흙바닥 위에서 스스로의 삶을 지켜내야 했던 조선 백성들의 거친 생존력과 맞물려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이러한 표어 한 줄을 각 장의 소제목이나 본문 중간의 쉼표처럼 툭 던져놓으면, 250년 전 조선의 흙바닥과 1970년대의 개발독재 풍경이 절묘하게 교차하며 에세이의 해학성과 시대적 깊이가 배가됩니다.
[유년의 거친 들판과 야생성]
어부바 메뚜기: 낚싯대에 매달아 개구리를 낚던 원초적인 놀이의 기억
개구리 뒷다리: 해체하여 어른들에게 안줏거리로 팔았던 어린 생활인의 노동
소진드기(소두둑): 소의 살에 박혀 콩알만 해진 피주머니를 떼어 터뜨리던 끔찍하고 묵직한 촉감
쇠똥구리: 소똥을 굴리던 미물의 집념을 해 질 녘까지 넋 놓고 바라보던 호기심
[생존을 위한 협동과 규율]
쥐잡기와 쥐꼬리: 학교에 제출하려 성냥갑에 담았던 쥐꼬리, 결핍 시대의 실적
두더지 잡기: 논둑을 무너뜨리는 두더지를 쫓아 삽자루를 휘두르던 순간
송충이 잡기와 토끼몰이: 온 학교 아이들이 산을 포위하여 벌이던 집단 모의사냥
삐라 수거: 누런 공책 한 권을 얻으려 산속을 헤매던 삶의 집요함
[불의 에너지와 아찔한 기억]
쥐불놀이와 관솔: 소나무 송진(관솔)의 맹렬한 화력으로 돌리던 깡통
나뭇단 화재: 불티가 튀어 겨울 땔감을 홀랑 태워먹던 공포와 회한
[원초적인 허기와 미각]
밀사리와 깜부기불: 아궁이 짚불(깜부기불)에 그을려 손바닥으로 비벼 먹던 연둣빛 밀알의 달큰함
콩서리: 잿더미 속에 풋콩단을 던져 구워 먹던 그 고소함과 숯검댕
[사모곡: 부모 세대의 흉터와 헌신]
아버지의 홋카이도 탄광: 막장 사고의 다리 상처, 잦은 헌혈, 잃어버린 청춘의 빈손 귀향
밤의 비명: 성치 않은 육체가 밤마다 뒤틀리며 내지르던 쥐어짜는 듯한 신음
청상과부 어머니: 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재취로 들어와 상처를 품고 자식을 길러낸 한
아들의 참회: 돌아가시기 직전에야 며느리를 통해 전해 들은 부모님의 피눈물 나는 과거, 늦은 참회의 눈물
〈모래밭에서〉
1절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모래알로 떡 해놓고 조약돌로 소반 지어
언니 누나 모셔다가 맛있게도 냠냠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2절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강변에서 메뿌리 캐고 들판에서 풀피리 불며
소 먹이고 돌아오는 즐거운 우리들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야생의 먹거리
뿌리류 (땅속의 보물)
멧뿌리 (메뿌리 / 산자고 / 무릇 뿌리): 양지바른 산비탈이나 들판을 파헤쳐 캐내던 작은 알뿌리입니다. 생으로 씹으면 풋풋한 단맛이 돌고, 떫은맛을 우려내어 찌거나 삶아 먹기도 했던 정겨운 구황 간식입니다.
칡뿌리 (갈근): 굵은 칡을 캐서 질긴 섬유질을 껌처럼 질겅질겅 씹으면 쌉싸름함 끝에 진한 단물이 배어 나왔습니다.
잔대 (딱주): 도라지와 흡사하지만 쓴맛이 없고, 아삭아삭 씹을수록 은은한 단맛이 돌아 생으로 고추장에 찍어 먹었습니다.
산도라지: 쌉싸름하고 아린 사포닌 향이 진하며, 기관지에 약이 되던 깊은 산의 뿌리입니다.
더덕 (사삼): 특유의 짙은 향과 끈적한 흰 진액이 나오며, 껍질을 벗겨 생으로 씹거나 두드려 구워 먹었습니다.
나무 열매 & 덩굴 열매 (산과 숲의 주전부리)
으름 (한국의 토종 바나나): 가을에 껍질이 벌어지면 하얀 속살이 바나나처럼 달콤하지만, 덜 익었을 때나 까만 씨를 씹으면 혀가 마비될 정도로 지독한 쓴맛을 안겨주었습니다.
다래 (참다래 / 산다래 / 한국의 키위): 털 없는 매끄러운 껍질 속 연초록 과육이 키위와 똑같으며, 서리를 맞아 물러졌을 때 꿀맛 같은 새콤달콤함을 선사했습니다.
개암 (깨곰 / 깨금): 작은 도토리 모양의 견과류로, 껍질을 딱 깨물면 밤보다 고소하고 헤이즐넛 향이 진하게 났습니다.
청미래덩굴 열매 (망개 / 명감 / 장발구 / 창말구): 푸른 포도알처럼 열렸다가 가을에 새빨갛게 익어가며, 새콤달콤 텁텁한 맛으로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먹었습니다.
박주가리 열매 (나마자): 오이 모양의 꼬투리가 여물기 전에는 우윳빛 즙과 함께 달착지근한 살을 씹어 먹었고, 가을에 마르면 눈꽃송이 같은 은빛 솜털을 바람에 날렸습니다.
산머루: 산기슭에 앙증맞은 송이로 매달려 입술을 까맣게 물들이던 새콤한 야생 포도입니다.
까마중 (먹딸기 / 깜두): 밭둑에서 까맣게 익은 알을 톡 터뜨려 달달하게 먹던 작은 열매입니다.
보리수 (뽈똥 / 보리똥): 하얀 점이 박힌 붉은 열매로, 떫으면서도 톡 쏘는 새콤달콤한 과즙이 일품이었습니다.
산딸기 / 멍석딸기 / 줄딸기: 가시덤불을 헤치고 한 움큼 따서 입에 털어 넣던 여름 숲의 대표 간식입니다.
고욤: 콩알만 한 미니 감으로, 덜 익으면 지독히 떫지만 겨울 서리를 맞고 검게 삭으면 곶감처럼 쫀득했습니다.
돌배 (산배): 작고 단단하지만 땅에 묻거나 삭혀서 달콤한 꿀물을 마셨던 산배입니다.
오디: 산뽕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손과 혀를 온통 보랏빛으로 물들이던 열매입니다.
풀줄기, 새순, 꽃류 (들판의 즉석 간식)
삘기 (삐삐 / 뽀삐 / 피피 / 띠의 어린 꽃이삭): 잎집을 쑥 뽑아 하얀 솜털 속살을 씹으면 껌처럼 쫀득하고 달달한 즙이 배어 나왔습니다. 다 자라면 하얀 눈꽃송이처럼 흩날립니다.
수영 (괴싱아 / 시금초): 붉은빛 도는 줄기 껍질을 벗겨 씹으면 레몬처럼 찡한 산미로 갈증을 풀어주었습니다.
찔레순: 봄철 가시를 뚫고 올라온 연한 순을 꺾어 껍질을 벗기면 아삭아삭하고 풋풋한 단맛이 났습니다.
소나무 송기 (솔순): 봄에 소나무 연한 가지의 겉껍질을 벗겨내고 하얀 속껍질을 씹으면 은은한 솔향과 단물이 돌았습니다.
진달래꽃 (참꽃): 봄산 가득 핀 꽃의 암수술을 떼어내고 한 움큼씩 베어 물던 화사한 간식입니다.
칡꽃 & 아까시꽃: 꽃송이를 따서 입에 넣으면 꿀샘에서 배어 나오는 향긋한 단맛을 즐겼습니다.
수생 식물 & 습지 먹거리 (물가와 늪의 별미)
마름 열매 (물밤 / 포황): 소뿔처럼 뾰족한 가시가 달린 검은 열매를 삶아 까먹으면 밤이나 고구마처럼 포근포근하고 고소했습니다.
연근 & 연밥: 진흙 속 굵은 연 뿌리와 가을철 연밥(연자육) 속의 초록 씨앗을 까서 생으로 오독오독 씹어 먹었습니다.
줄풀 (고교 / 줄순): 냇가나 늪지에 자라는 줄풀의 밑동 연한 순을 꺾어 껍질을 벗기면 죽순처럼 아삭하고 달착지근했습니다.
물레나물 / 미나리: 도랑가나 습지에서 뜯어다 생으로 씹어 특유의 알싸하고 상쾌한 향으로 입맛을 돋우었습니다.
부들 (포황 / 부들 연순): 핫도그 모양의 꽃이삭이 달리는 부들의 봄철 연한 새순 밑동을 뽑아 아삭한 죽순처럼 베어 먹었습니다.
어린시절 서울 나들이
유년의 시각적 각성 (처음 마주한 거대한 세계)
배치 위치: 서사의 시작부나 메인 캐릭터의 유년 시절 회상 파트
서사적 의미:
흙과 산속 열매(자연)만을 오감으로 체득하며 자라던 어린아이가, 생전 처음으로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의 높이(남산)와 이국적인 미지의 생명체(창경원의 코끼리, 낙타)를 마주하는 시각적 충격의 순간으로 그릴 수 있습니다.
훗날 낯선 서양의 거대한 건축물이나 고딕 성당, 압도적인 예술품을 처음 마주했을 때 느끼는 '경외감'의 뿌리가 바로 그 1970년대 초 다섯 살 아이의 눈에 비쳤던 남산과 창경원의 풍경이었다는 연결고리가 됩니다.
가족과 시대의 온기 (지워지지 않는 단 하나의 풍경화)
배치 위치: 풍속화첩의 가족사 파트 또는 자전적 에세이의 중심 단락
서사적 의미:
먹고사는 일이 전쟁 같아 나들이라는 여유조차 사치였던 1970년대 초반, 유일하게 어머니와 옷을 차려입고 상경해 서울을 구경했던 그 하루는 흑백 필름 속에서 유독 선명한 총천연색 장면으로 남습니다.
창경원 벚꽃 아래 인파와 철창 너머의 거대한 코끼리, 남산에서 내려다본 서울의 아득한 지평선은 고단했던 부모님 세대의 청춘과 아이의 순수한 시선이 교차하는 가장 따뜻한 시대적 스케치가 됩니다.
기억의 대비와 공간의 변천 (상실과 복원의 아카이브)
배치 위치: 장소와 기억의 층위를 다루는 아카이브 형식의 글
서사적 의미:
지금은 궁궐 본래의 이름을 되찾은 '창경궁'이지만, 70년대 초반 동물원이자 유원지였던 '창경원'이라는 공간은 그 시대 사람들만이 공유하는 독특한 역사적 흉터이자 추억의 무대입니다.
사라져 버린 그 시절의 창경원 나 남산의 풍경을 기록함으로써, 거대한 역사 속에서 개인이 품은 단 하나의 기억이 어떻게 살아 숨 쉬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시대적 풍속화가 완성됩니다.
어머니의 젊은 날과 아이의 시선이 만나는 자리
서사적 깊이: 고된 일상과 삶의 무게에 짓눌려 단 한 번도 여유를 부려보지 못했을 어머니가, 어린 아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외가(이모·외삼촌)를 핑계 삼아 큰 결심으로 나섰던 특별한 여정으로 그려집니다.
시각적 장면화: 남산으로 향하는 가파른 길에서 어머니의 거친 손을 꼭 쥐고 올려다본 하늘, 창경원의 낯선 코끼리와 낙타 앞에서 아이보다 어쩌면 더 신기해하거나 혹은 묵묵히 아들의 등을 감싸 안아주던 젊은 어머니의 뒷모습은 글 전체에서 가장 애절하면서도 따스한 온도를 품게 됩니다.
아버지의 부재가 남긴 단 하나의 견고한 기억
내면의 닻(Anchor): 아버지가 채워주지 못한 빈자리를 그 하루, 어머니와 함께 걸었던 남산의 바람과 창경원의 풍경이 온전히 채워줍니다. 결핍 속에서 유일하게 허락되었던 그 찬란한 기억은 아이가 자라 세상의 어떤 거친 풍파를 맞닥뜨려도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서 꺼내어 힘을 얻는 원천이 됩니다.
풍속화첩 속 추천 배치 구도
어머니에 대한 헌사 파트:
"생애 단 한 번의 나들이, 어머니의 손을 잡고 오른 남산과 창경원"이라는 독립된 장이나 서브 챕터로 배치하기에 더없이 적합합니다.
흙을 파서 칡을 캐고 박주가리를 따 먹던 야생의 유년기 속에, 어머니의 손을 잡고 낯선 서울이라는 거대한 숲으로 들어갔던 그 하루는 흑백 사진 속에 유일하게 붉고 선명하게 박힌 인장처럼 강렬한 울림을 남길 것입니다.
추억의 골목 놀이 8선
자치기: 긴 막대(채)로 짧은 나무토막(알)의 끝을 쳐서 공중에 띄운 뒤, 다시 허공에서 멀리 쳐내는 놀이입니다. 수비 팀이 잡지 못하면 날아간 거리를 긴 막대 길이 단위로 재어 점수를 매깁니다.
비석치기: 일정 거리에 세워둔 상대방의 납작한 돌(비석)을 자신의 돌로 쓰러뜨리는 놀이입니다. 발등, 무릎, 가슴, 어깨, 머리 위에 돌을 얹고 걸어가 떨어뜨려 맞히는 다양한 단계(훈장, 떡장수 등)가 백미입니다.
윷놀이: 4개의 윷가락을 던져 도·개·걸·윷·모의 끗수에 따라 말을 이동시키는 전통 말판 놀이입니다. 상대 말을 잡거나 업어서 가는 전략적 긴장감이 핵심입니다.
땅따먹기: 흙바닥에 큰 사각형을 그리고 각자의 집에서 출발해 돌(말)을 손가락으로 세 번 튕겨 다시 자기 집으로 돌아오면 그 궤적 안쪽을 자기 땅으로 차지하는 놀이입니다.
공기놀이: 작은 다섯 개의 공깃돌을 바닥에 던져두고, 하나를 위로 던져 올리는 사이에 바닥의 돌을 집어 올린 뒤 떨어지는 돌을 낚아채는 놀이입니다. 1단부터 꺾기(손등에 얹어 채기)까지 단계별 손기술을 겨룹니다.
고무줄놀이 (고무줄 끊기): 양쪽에서 팽팽하게 잡은 고무줄 사이를 노래에 맞춰 뜀박질하며 기술을 부리는 여자아이들의 고무줄을, 남자아이들이 가위나 손으로 몰래 끊거나 가로채 도망치던 짓궂은 장난입니다.
신발 던지기: 그네를 높이 타다 정점에서 신발을 허공으로 날리거나, 선을 긋고 발가락 힘으로 신발을 날려 가장 멀리 보내거나 특정 구역에 넣는 놀이입니다.
오줌 멀리 싸기: 공터나 벽, 개울가에 나란히 서서 소변의 포물선 비거리를 겨루던 소년들의 원초적인 장난입니다.
기억 저편에 숨어있는 또 다른 골목 놀이
오징어 달구지(오징어 게임): 바닥에 오징어 모양의 도형을 그려두고 공격과 수비로 나뉘어 몸싸움을 벌이는 놀이입니다. 수비는 양발로 다니며, 공격은 외발(깨금발)로 다니다 특정 '숨통' 구역을 지나 양발을 확보한 뒤 최종 목적지를 밟아야 승리합니다.
다방구: 술래잡기와 숨바꼭질이 결합된 진지 방어형 놀이입니다. 술래에게 잡힌 팀원들이 '본부(전봇대나 벽)'에 손을 잡고 줄줄이 갇혀 있을 때, 살아남은 동료가 달려와 "다방구!"를 외치며 손을 터치하면 포로 전원이 탈출합니다.
팽이치기 & 팽이배틀: 겨울철 논바닥이나 골목길에서 끈 채찍으로 팽이를 돌리거나, 쇠로 된 징이 박힌 나무 팽이로 서로의 팽이를 찍어 멈추게 하던 대결입니다.
딱지치기: 두껍게 접은 종이 딱지를 바닥에 두고, 자신의 딱지를 바닥에 강하게 내리쳐 생기는 바람과 충격으로 상대 딱지를 뒤집어 따먹는 놀이입니다.
말뚝박기: 한 명이 벽에 기대어 서고 나머지 팀원들이 앞사람의 가랑이에 머리를 박아 긴 말 형태를 만들면, 상대 팀이 전속력으로 달려와 그 등 위로 높이 올라타 무너뜨리거나 가위바위보로 승패를 가리는 몸놀이입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술래가 벽을 보고 구호를 외치는 동안에만 움직일 수 있고, 구호가 끝나 술래가 뒤를 돌아봤을 때 움직임이 포착되면 포로가 되는 고전적인 긴장감의 놀이입니다.
구슬치기 (알까기·삼각놀이): 흙바닥에 삼각형을 그려 구슬을 넣고 멀리서 자기 구슬을 던져 밖으로 쳐내거나, 상대방의 유리구슬을 직접 맞혀 소유권을 가져오던 놀이입니다.
돈까스 놀이: 원형으로 모여 발을 맞대고 있다가 "돈-까-스" 구호에 맞춰 뒤로 점프해 거리를 벌린 뒤, 턴마다 세 걸음 이내로 이동해 상대방의 발을 밟아 탈락시키는 놀이입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