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올리비아의 식탁] 뚝배기 아롱사태전골
흙으로 빚은 거룩한 성전
"우리의 육체는 하나님의 말씀(주파수)을 담는 거룩한 그릇이다."
[PROJECT 2037]이 던지는 핵심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인간의 몸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물질이 아니라, 신의 주파수와 말씀을 세상에 전달하고 담아내는 '성전(Vessel)'이자 '방주'라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이 거룩한 방주를 유지하고 가꾸는 일은 어떻게 시작되어야 할까요? 세상의 가학적이고 인공적인 소음에 오염된 우리 몸을 다시 맑은 주파수로 정화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매일 식탁 위에 올라오는 음식을 바로잡고 그 온기를 담는 정직한 그릇을 들여다보는 일일 것입니다.
[올리비아의 식탁]은 환상과 방랑의 길을 지나 마침내 마주한 최종적인 현실이자, 세포 하나하나에 가장 순수한 인장을 새겨 넣는 올리비아의 따뜻한 식사 기록입니다.
어제 종합검진에 이어 오늘 아침은 수면센터에서 수면다원검사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걱정했던 코골이가 심하지 않다는 이야기에 안도하면서도, 연이은 검사에 올리비아가 부쩍 내 건강에 신경을 써주는 게 느껴집니다.
요즘 퍼붓는 소나기를 핑계 삼아 휴가 동안 집콕을 하며 삼시 세끼를 연달아 차려내고 있는데도, 남편이 글쓰기에 전념하고 또 그 시간을 무척 좋아한다는 걸 알기에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고마운 사람. 내일은 양재 꽃시장에 가고 싶다는 올리비아의 마음과 퐁피두 한화에 들르고 싶은 내 바람을 잘 어우를 수 있는 서울 나들이를 계획해봐야겠습니다.
오늘 식탁 위에 올려진 요리는 '뚝배기 아롱사태 전골'입니다. 소설 속 세계관과 그릇에 심취해 있다 보니, 담백하게 푹 삶아낸 아롱사태보다 그것을 담아낸 '뚝배기'라는 그릇에 먼저 시선이 머뭅니다. 투박하지만 묵직하게 온기를 품어주는 흙의 정겨움. 안 그래도 고장 난 쿡탑을 바꾸며 인덕션 3구로 기울던 차였는데, 이 뚝배기 그릇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하이라이트가 포함된 모델을 골라야겠다고 마음먹게 됩니다.
"하나님이 흙으로 빚어 만든 인간. 과연 하나님이 보시기에 나는 잘 빚어진 뚝배기일까, 아니면 아직 덜 익은 뚝배기일까? 그 답은 지나온 발자취보다 앞으로 내가 걸어갈 길과 담아낼 진실이 말해줄 것이다고 생각합니다."
흙으로 빚은 뚝배기 전골: 흙의 기운을 담아 오랫동안 온기를 지켜주는 그릇처럼, 지친 세상 소음 속에서 육체의 긴장을 완화하고 깊은 평온을 선사합니다.
담백한 아롱사태와 정갈한 채소: 검사와 일상에 지친 육체에 가장 정직하고 맑은 생명의 에너지를 가득 채워줍니다.
인공 조미료 없는 순수한 국물: 세포 하나하나를 깨워 진정한 주파수를 들을 수 있게 돕는 맑은 정화의 양식입니다.
방랑의 길에서 마주했던 수많은 현혹과 소음들... 하지만 그 긴 방주의 여정 끝에서 나를 온전히 현실로 돌아오게 하고, 몸과 영혼을 다시 바로 세우게 해준 것은 바로 올리비아가 차려준 이 따뜻하고 정직한 한 끼였습니다.
나의 육체를 거룩한 말씀의 그릇으로 온전히 가꾸어갈 수 있도록, 매일 향기롭고 이로운 식탁을 선물해 주는 나의 올리비아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이 정성 가득한 일상의 한 끼를 받으며, 나는 오늘도 흙으로 빚어진 내 삶이라는 성전을 사랑과 순수한 진실로 단단하고 거룩하게 채워갈 힘을 얻습니다.
#올리비아의식탁 #저녁식사 #뚝배기 #식탁 #PROJECT2037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