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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의 식탁]
파에야 — 스페인 현지에서 올리비아의 손길
"우리의 육체는 하나님의 말씀(주파수)을 담는 거룩한 그릇이다."
[PROJECT 2037]이 던지는 핵심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인간의 몸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물질이 아니라, 신의 주파수와 말씀을 세상에 전달하고 담아내는 '성전(Vessel)'이자 '방주'라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이 거룩한 방주를 유지하고 가꾸는 일은 어떻게 시작되어야 할까요? 세상의 가학적이고 인공적인 소음(Noise)에 오염된 우리 몸을 다시 맑은 주파수로 정화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매일 식탁 위에 올라오는 음식'을 바로잡는 일일 것입니다.
[올리비아의 식탁]은 환상과 방랑의 길을 지나 마침내 마주한 최종적인 현실이자, 세포 하나하나에 가장 순수한 인장을 새겨 넣는 올리비아의 따뜻한 식사 기록입니다.
이번에 공개하는 식탁은 올리비아가 발렌시아 숙소에서 정성껏 차려낸 '해산물 빠에야'입니다. 황금빛 사프란(Saffron) 향이 배어난 밥 위에 보기 좋게 둘러진 통통한 새우와 오징어, 정갈하게 올린 올리브, 그리고 올리브유에 고소하게 구워낸 스페인식 파드론 고추 구이(Pimientos de Padrón)가 놓인 이 식탁은 오직 스페인에서 공수한 천연재료로만 만든 것입니다.
빠에야 하면 스페인이고, 그중에서도 이 빠에야의 원조 하면 단연 발렌시아입니다. 발렌시아 남쪽 알부페라 호수 주변에는 넓은 쌀농사를 짓는 평야가 펼쳐져 있습니다.
그런데 발렌시아에 있으면서 생각보다 빠에야를 사 먹은 횟수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일단은 가격이 좀 있습니다. 웬만한 일반 메뉴는 15유로 내외인데, 빠에야는 보통 25유로 정도 하는 데다 기본이 2인분 이상입니다. 그러다 보니 혼자서는 먹으러 가기도 어렵고, 이름난 맛집들은 점심때만 영업을 합니다. 시내에는 저녁에도 하는 곳이 많지만 전통 빠에야 전문점은 점심에만 문을 엽니다. 발렌시아에서 빠에야는 전통적으로 점심 메뉴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어떤 곳은 단품 주문이 안 되고 세트 메뉴로만 가능해서 인당 40~50유로는 줘야 하니, 음료나 와인이라도 곁들이면 2인이 가서 100유로 정도는 훌쩍 나옵니다. 꽤 비싸고 손이 많이 가는 음식입니다.
"인공적인 맛으로 자극된 혀는 진짜 주파수를 듣지 못합니다."
식탁 위에 올려진 올리브와 쌉싸름하면서도 고소한 파드론 고추 구이부터, 커다란 냄비 가득 쌀 한 알 한 알 정성스럽게 익혀낸 해산물 빠에야까지... 그 어느 것 하나 올리비아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알부페라의 바람과 바다, 그리고 자연이 오랜 시간 품어낸 재료 본연의 향기와 맛을 살려내어, 음식을 먹는 이의 몸에 가장 이롭고 순수한 에너지로 스며들게 하기 위한 고민과 정성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풍미 깊은 올리브와 파드론 고추 구이: 시간이 만든 자연의 깊은 맛으로 육체의 긴장을 완화하고 본연의 감각을 깨웁니다.
신선한 새우와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빠에야: 바다와 땅의 기운을 가득 채워줄 정직하고 거룩한 양식입니다.
자연 그대로의 식재료: 지친 몸을 맑게 씻어내는 백색 소음 같은 정화의 재료입니다.
오랜 방랑의 길에서 마주했던 수많은 현혹과 소음들... 하지만 그 긴 방주의 여정 끝에서 나를 온전히 현실로 돌아오게 하고, 몸과 영혼을 다시 바로 세우게 해준 것은 바로 올리비아가 스페인 발렌시아 현지까지 찾아와서 손수 차려준 이 따뜻하고 정직한 한 끼였습니다.
나의 육체를 거룩한 말씀의 그릇으로 온전히 가꾸어갈 수 있도록, 매일 향기롭고 이로운 식탁을 선물해 주는 나의 올리비아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이 정성 가득한 일상의 한 끼를 받으며, 다시 한번 내 삶이라는 성전을 단단하고 거룩하게 채워갈 힘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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